본문 바로가기
기업 분석법

아직도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오를거라고 생각하는가?(Feat. 세력의 코스피 실적의 나스닥)

by 합리적인투자 2022. 10. 6.
반응형

"위험은 당신의 무지로 부터 발생한다"

 

한국주식시장과 기업 실적의 관계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은 가파른 상승을 하였다. 이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주식 관련 책으로 도배되었고 주식에 관심을 가진 인구가 많아졌다. 존 리와 같은 사람이 등장하였고 많은 유튜브에서는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었다. 주식시장의 열풍에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수많은 책과 유튜버들이 주식시장은 실적이 좋은 기업을 매수하면 결과적으로 우상향 한다고 말했다. 과연 이 말은 맞는 말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다. 특히, 코스피에서는 되려 30%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는 실적 중심의 증권시장이 아니다. 코스피는 수급 중심의 시장이다. 아무리, 기업이 수익을 잘 번다고 한들 수급이 받쳐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들을 세력이라고 지칭한다. 세력이라고 하면 마치 작전주를 뜻하는 거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필자는 기관투자자, 외국인, 금융투자 연기금 등을 모두 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적어도 세력을 기업의 주가를 크게 뒤흔들 수 있는 주체를 의미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실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물론 많은 이유가 있다. 공매도 이슈도 있고, 물적분할과 재벌경영을 위한 순환출자 구조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또, 환율 이슈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옵션 플레이 이슈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옵션 플레이에 이용되는 종목이기에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물적분할과 순환출자구조와 같은 지배구조 이슈는 해당 기업이 높은 순수익이 예상되고 기록되고 있다고 한들 지배구조 디스카운트 혹은 잠재적 디스카운트 요인 때문에 주가가 안 오르는 경우도 많다.

 

개인투자자와 세력의 성향

 

수급이 결정적인 이유는 투자자의 성향과 시가총액의 사이즈가 주가상승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는 결과적으로 주가를 올릴 힘이 없다. 개인투자자는 단합이 안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특성이 한 가지 있다. 떨어지는 주식을 사고 올라가는 주식을 판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승한 종목의 순매수를 보게 되면 기관 혹은 외국인이며 매도부문에서는 개인이 차지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개인의 순매수가 매우 크다. 이러한 사실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점은 주가를 상승시키는 주체는 외국인, 기관 혹은 금융투자와 같은 주체이지 개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주가를 올릴 여력이 없다는 가정하에 주가를 올리려면 세력(기관,외국인 등)의 충분한 매집이 필요하다. 그 들이 결국 매수하고 원하는 시기가 도달해야지 주가가 상승한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주식일수록 이러한 성질이 크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기관의 옵션 플레이 대상이기에 이러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또한, 소형주도 마찬가지이다. 시가총액 1 조미만의 기업의 경우 충분한 자본을 가진 세력이 매집이 끝나기 전까지 아무리 실적이 좋다고 한들 주가를 올리지 않는다. 

 

(물론, 개인투자자가 세력이 될 수 있다. 한가지 집단으로 움직이는 개인 세력 혹은 큰손이 이에 해당하지만 예외적인 사항이기에 이 글에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

 

이러한 사실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면 이와 같은 가정을 할 수 있다. A라는 기업의 실적이 매우 좋은 상태며 앞으로의 실적도 매우 높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시가총액은 대략 5,000억 정도 된다고 해보자. 이러한 경우 주가는 바로 급등할까? 기업의 실적이 좋고 PER이 낮으며 성장성이 높은 회사인데 주가가 바로 급등해야 정상적인 논리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게 코스피에는 주가가 되려 빠지고 억지로 악재를 뉴스를 이용하여 뿌려 주가를 누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충분한 매집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세력의 매매와 한국 시장과 미국 시장의 차이

 

일반적으로 기관과 외국인은 과거 오래동안 박스권으로 횡보하는 모양을 만들거나 혹은 주가를 의도적으로 하락시켜서 개인투자자의 물량을 최대한 뺏어온다. 그 뒤 시장가로 매수하지 않으며 호가상 지정가 아래에다가 밖아두고 거래량의 씨를 말린다. 그렇게 오랫동안 거래량을 축 빼면서 주가를 빠트리면 주가가 조금 상승하면 개인들은 물량을 세력에게 넘긴다. 이와 같은 과정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그 뒤, 뉴스에서 실적에 대한 이슈를 언급하는 등 회사의 호재를 뿌리기 시작하며 주가는 랠리를 시작한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 되어야지만 주가는 오르는다. 하지만, 그 시기의 즉각성이 미국과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세력이라 할지라도 컨센서스를 하회하거나 상회할 경우 주가는 급락하거나 오버슈팅을 한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빌 에크먼을 포함해 미국 버전 세력들의 투자비율이 높은 기업이었다. 하지만,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기록과 신규 가입자수 감소세를 발표하자 주가의 폭락을 막지 못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세력들은 이 사실을 알고 미리 빠져나왔을까? 물론, 일부는 이를 예상하고 빠져나왔겠지만 대부분의 큰 자금을 운용하는 운용사들 또한 타격을 입었다. 예상하고 빠져나온 거라면 이것은 실력인 것일 뿐이다. 

 

뉴스를 이용한 매매는 리스크를 증가시킨다.

 

이런 면이 한국시장이 금융 후진국이고 미국시장이 금융 선진국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국 나스닥과 같은 시장이 보다 합리적인 주가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의 말들이 적용되는 시장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은 그렇지 않다.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사람은 한국시장이 어느 정도 불합리한 시장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이 게임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안 뒤에 불평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우리는 이용해야 한다. 실적이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을 경계하고 유튜브와 뉴스에서 추천하는 주식을 절대로 매수해서는 안된다. 왜냐? 개인이 붙는 주식은 절대로 갈 수 없는 것이 한국 주식시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몇가지 예외들이 존재하긴 한다. 어떤 주식이 지배구조 문제도 없고 공매도 문제도 없으며 실적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일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기업을 유명한 유튜버 혹은 뉴스에서 매수를 추천했다고 해보자. 그런 경우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주가는 상승할까? 하락할까? 결국 기관과 외국인도 실적과 성장성이 폭발적으로 보인다면 매수를 하긴 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들이 시장에서 알파가 되는 정보를 미리 알게 되어 매수를 하게 되면 세력이 매집하기 전부터 개인이 들러붙게 된다. 그런 경우 주가의 움직임은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우상향 하는 경우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인구 유튜브에 출연한 양양할아버지의 현대미포조선 추천이다. 양양할아버지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조선주의 투자를 추천했다. 조선업 사이클이 도래하였으며 근본적인 산업구조 변화가 이루어져서 앞으로 주가는 우상향 할 것이라고. 주가는 결과적으로 우상향 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가 이어졌으며 주가는 우상향 했다. 하지만,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되려 공매도의 먹잇감이 되어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여전히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무덤이 매물대로 존재하는 주식이다.

 

즉, 뉴스를 통한 매매 모두가 아는 공개된 정보를 활용한 매매는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이다. 코스피의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주식을 추천하지만 시청을 통해 매수하는 것은 리스크를 되려 올린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누구도 당신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주식시장은 당신의 지갑에 돈을 불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세력들은 당신의 지갑속 돈을 훔쳐오길 바라지 당신에게 돈을 주려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명심해라 공짜 점심은 없다. 모두가 아는 주식이 아닌, 거래량이 죽고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지점을 본인 스스로 공부하고 매수해야지 시장에서의 알파를 얻을 것이다. 차트에 개인들의 시선이 널브러져 있고 이미 그 개인들은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생각하고 나갔을 때 우리는 그 주식을 눈여겨보아야 할 때인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수는 늘어나고 개인의 누적 순매수는 줄어드는데 주가는 계속 우하향한다? 우리는 그 주식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런 한국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하나 하나 공부하면 모두 시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를 매매를 통해 많이 잃고 벌으며 이해하였다. 처음에 누가 알려주었다면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필자가 올리는 기업 분석법 글을 참고하면 위에 언급한 한국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지뢰들로부터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분석

주식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을 분석하는 이유는 내가 겪을 수 있는 손실을 크게 줄여 놓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크게 돈을 벌기도 하며 잃어보기도 하였다. 필자의 경우 코

investmoneywithme.tistory.com

 

주식투자를 시작 할 때 알아야할 첫번째 단계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필요한 첫 번째 단계는 본인의 위험 수용도이다. 투자에서는 이를 "Risk aversion"이라고 칭한다. Risk aversion이란 위험 수용도를 뜻한다. 포트폴리오에 대하여 공부하다 보면

investmoneywithme.tistory.com

 

시가총액 분류 실전편

공포 속에 진주 찾기 전편의 이야기처럼 나는 시가총액 5천억에서 1조 사이의 기업의 집중 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주식투자를 시작 할 때 알아야할 첫번째 단계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필요

investmoneywithme.tistory.com

 

시리즈 별로 업로드하고 있는 글들이니 천천히 따라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다음 편들도 지속적으로 올릴것이니 이를 참고하면 투자 생활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