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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의 통찰

확률 가설 그리고 투자

by 합리적인투자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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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지난 시간에는 선택과 확률에 대하여 집중하였다. 인생은 결국 확률 게임이다. 인생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 사업 모두 확률 게임이다. 확률을 내편으로 만든 뒤 시행 횟수를 무한히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낸다면 사업, 인생 그리고 투자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의 확률로 우리는 성공하기란 어렵다. 결과론적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확률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야지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투자에서도 사업에서도 인생에서도 성공을 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곱의 법칙 때문이다. 0.7의 성공적인 확률이 10번 일어나야지 성공으로 도달한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0.7에 10승인 0.028이라는 값이 나온다. 즉, 2.8%라는 성공 확률을 의미한다. 

 

투자에서의 성공과 사업에서의 성공이 어려운 이유를 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번의 올바른 확률 값들이 곱의 법칙으로 연속적으로 일어나야하니 어려운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시행 횟수를 100번 가까이하거나 확률 자체를 올려버리는 것이다. 만일, 확률이 0.9라면 0.9에 10승인 34%로 2.8%에서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운이 좋으면 3번 안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시행 횟수를 무한히 늘려버리면 성공하는 공식은 기존의 0.7의 확률에 10번의 곱의 법칙이라면 100번의 시행 시 2~3번 정도 평균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이다. 

 

 


경우의 수랑 주식이 무슨상관인데?

 

도대체 위의 Intro의 글이 투자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해당 사고방식은 투자와 사업에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이다. 우선적으로 한 종목에 투자를 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한다. A라는 종목의 매수 선택 기준에 여러가지 경우의 수와 시나리오를 고려한 뒤 나의 시나리오의 확률을 주관적으로 계량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 값들을 곱하여 투자에서의 성공확률을 머릿속으로 대략 추산할 수 있다. 이때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확증편향의 오류가 발생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서 메타인지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해도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각 개개인이 메타인지로 비교적 객관적인 성공확률로 시나리오 값을 제대로 추산했다면 해당 투자의 매수 시나리오의 성공 확률 값을 추산할 수 있다. 

 

소개에서 설명했듯이, 우리는 두 가지 해결방법을 알아냈다. 첫 번째는 시행횟수를 늘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확률을 늘리는 것이다. 첫번째는 주식투자에서 어렵다. 시행 횟수의 증가는 빈번한 매매를 의미하고 빈번한 매매는 거래비용을 상승시키기에 결과적으로 성공이 아닌 실패로 도달하게 된다.

 

주식 투자에서의 정답은 두 번째이다. 확률을 올려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의 확률을 올려야한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의 경우 2년 전 HMM에 투자하여 큰돈을 벌었다. HMM의 투자 가설은 아래와 같았다. 

 

1. 해운회사의 선박은 노후화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폐선박의 수가 증가할 것이다.

 

해운회사의 사이클상 글로벌 해운회사의 노후화는 명백한 사실이었다. 즉, 해운회사가 선박을 교체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박은 우리가 주문하면 쉽게 살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선박 후 건조하는데 2년 가까이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공급과 수요 사이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공급자 우위의 시장을 겪게 되면 결국 해운회사의 운임비용의 증가로 HMM과 같은 컨테이너 해운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여 EPS가 증가할 수 있겠다는 가설이 있었다.

 

2. HMM의 악성 용선료 계약 만기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HMM의 경우 악성 용선료 계약이 주가를 계속해서 아래로 붙잡고 있었다. 물론,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필자가 투자하던 시점 그다음 해에 용선계약이 만료되어 악성 용선료로 지불되는 비용이 감소한다는 가설을 세웠었다. 

 

3. HMM의 악성 용선계약만 마치면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가설.

 

HMM의 경우 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운영하여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또한, 스크러버를 달았기에 환경규제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해운회사였다. 그렇기에 영업이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가설이었다.

 

내가 생각한 가설은 이 세 개였으며 해당 가설들은 모두 사실로 판명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가장 핵심적인 가설 하나가 있었는데 그 가설은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4. 코로나임에도 생각보다 견조한 수요

 

대부분의 해운회사들 또한 예측하지 못했다. 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을 예상해 해운회사의 공급량을 줄였다. 하지만, 예상외로 높은 수요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작년부터 올초까지 해운 대란이 지속되어 물료대란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부분을 예측하기란 어렵지만, 이러한 점도 내가 추가로 생각할 수 있다고 복기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각 시나리오별 확률을 세우고 그 가설이 사실일 경우를 따진 뒤 그 가설이 모두 참으로 드러났을 때 막대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해당 가설이 옳더라도 절대적으로 주식의 매수 가격이 낮아야한다. 주식의 매수가격이 높다면 해당 가설들이 모두 참이더라도 주가는 가설의 사실 유무와 관계없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설 매매와 함께 낮은 가격의 매수를 지향해야 투자에서의 성공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내가 세운 가설들이 얼마나 확률적으로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마켓 리서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리서치 끝에 달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변동성의 주식시장은 참 거짓 유무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접근한 수익과 손실은 장기적으로 계좌에 수익을 안겨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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