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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 시장 분석

OPEC 원유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

by 합리적인투자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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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불까지 빠졌던 유가, 86달러 부근으로 급등하다. 

 

이슈

 

OPEC과 OPEC+ (러시아, 멕시코 등) 이 월간 생산량 할당에서 최소 하루 50만 배럴에서 최대 150만 배럴 사이의 감축을 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현지시간으로 5일 열리는 OPEC+회의에서 하루 1백만 배럴의 대폭적인 감산이 논의될 예정이다. 사우디는 현재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며 강제적으로 균형을 이루어 선물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최근 유가는 하방추세로 유가의 가격이 전환하였다. 이는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이번 감산회의는 이러한 미국의 압력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수요 둔화와 일부 국가의 비축류 방출로 인한 유가 하락이 사우디, 러시아 등의 산유국들이 원하는 유가의 가격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우디의 움직임에 미국은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무기 및 항공기 부품 판매 중단 제안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감산의 영향이 클 경우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감산은 OPEC+의 타 국가보다 러시아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시추비용 

 

현재 수요의 둔화와 비축류 방출에 의한 유가가 하락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80불부근의 유가가 사실 낮은 유가는 아니다.

https://www.fool.com/investing/2017/03/19/you-wont-believe-what-saudi-arabias-oil-production.aspx

사우디 아라비아의 시추비용이 낮은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깊게 시추를 하지 않아도 된다. 기름이 표면에 있기 때문에 개발비용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두 번째로는 세금효과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세금에 대한 부담이 생산시에 아예 없다. 

 

https://www.fool.com/investing/2017/03/19/you-wont-believe-what-saudi-arabias-oil-production.aspx

이렇게 낮은 유가생산 비용에도 왜 산유국들은 추가적인 유가상승을 바라는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바로는 앞으로의 신재생에너지의 수요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석유 시장이 사양산업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후 재앙에 의해서 앞으로 천연가스 시장과 신재생에너지의 수요와 공급을 늘려가고 석유의 사용량을 줄여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석유를 대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경우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모양이다. 

 

문제점

 

76달러까지 빠졌던 유가가 85.6달러까지 치솟았다. 추세를 전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직 감산회의에서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감산이 확정된다면 유가는 100불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 유가 공급이 감산되고 유가가 상승되면 인플레이션의 문제가 심각해진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8.3%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8.3%라는 전년대비 소비자 물가지수는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미 경기침체는 시작된지 오래이다. 현재 연방준비은행은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서 최소한 6%선까지는 전년대비 CPI가 나와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6%도 실제로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8%대보다는 낫다. 10월 13일 CPI 발표가 중요한 이유이다. 왜냐하면 해당 발표일에 CPI물가지수가 낮게 나와주어야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시장이 다시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CPI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다. 왜냐하면 현재의 유가상승과 감산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감산이 진행된다면 또 다시 11월 인플레이션 이슈로 시장이 악화되고 금리 인상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며 경기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질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경제활동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데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큰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시장은 다시 한번 빠질 수 있기에 10월도 11월까지 조심해서 투자해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곡물가격과 유가가 하방추세를 지속적으로 보여주어야지만 CPI가 떨어질 것이고 그래야지 시장의 금리 인상 압박의 감소로 주식 시장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현재 10월의 CPI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고 11월의 CPI 물가지수 발표전까지 급등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으며 박스권 형태를 이루며 테마주 위주로 순환매가 돌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또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에 저평가된 테마와 주식 별로 주가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의 또 다른 문제점은 환율과 겹친다. 환율은 현재 1428원이다.

 

유가는 원화로 사는가? 아니다. 달러로 산다. 현재 약세 상태인 원화로 달러를 매입하게 되면 국내 시장과 증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생산비용의 증가와 운송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국내 시장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국내 시장은 미국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게 되고 현재도 상대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자이언트 스텝으로 올려야만 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근데 한국 시장의 금리인상은 부동산 시장과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시장이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경우 환율 약세는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노출되게 될 것이다. 반면에, 금리 인상을 미국의 속도를 따라가게 될 경우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즉, 부동산 시장 하락 시그널이 더 강해지게 된다. 즉,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이다. 아무래도,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의 원화 매수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외화보유고는 타 국가에 비해 튼튼한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불안정하게 나올 것 같은 상황 그리고 곡물 가격의 상승추세가 이어지게 된다면 국가 신용 리스크도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어려운 상황이다. 

 

Take away

 

1. OPEC의 감산으로 인해 안그래도 어려운 인플레이션 상황이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일차적으로 내일 열릴 OPEC 감산 회의 내용을 보아야 할 것이다. 감산이 확정적이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물론, 미국을 포함한 타 국가들의 비축류 방출로 유가를 방어할 것이며 수요 둔화로 유가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으나 이 또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2. 10월 13일 CPI물가지수를 눈여겨 보아야한다. 

 

3. 현재의 시장은 대부분의 상황을 반영한 상황이기에 향후 박스권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 

 

4. 그 상황에서도 실적시즌이 돌아오기에 저평가된 주식별로 순환매가 돌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5. 원화 방어를 어떤식으로 할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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